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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협상의 달인'이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1)를 잡는데 채 100만달러(약 11억원)도 쓰지 않았다.
요키시는 저비용 고효율의 롤모델이다. 올해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를 받았는데 팀 내 최다승을 올렸다. 연봉 80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를 받았던 제이크 브리검보다 건강함에서도 앞섰다.
비교 범위를 타 구단까지 확대해도 요키시는 몸값 이상 활약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요키시의 몸값과 같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외인인데 효율이 떨어진 선수는 7명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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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요키시가 몸값 20만달러 상승에 만족한 건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이기도 하다. 요키시의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키시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한국 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역대 계약한 외인들을 살펴보면 키움은 '저비용 고효율' 기조를 계속 지켜왔다. 허승필 매니저가 해외 스카우트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올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제리 샌즈의 경우도 타점왕을 차지했던 2019년 연봉이 50만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많은 돈을 줬을 때도 있었다. 넥센 시절이던 2017년 7월 시즌 중 션 오설리반에게 110만달러를 안겼다. 그러나 오설리반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 한국야구 적응에 실패했다. 오설리반 외에는 초봉 50만달러를 넘긴 외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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