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계에 '박병호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박걱쓸걱)'이라는 얘기가 있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경기 전 많이 활용했던 말이다. 박병호의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을 탄 뒤 좀처럼 회복을 못해도 결국 마지막에는 평균 이상을 해주는 선수가 돼 있을 것이란 믿음이 강했다. 2012년부터 잠재력을 폭발시켜 타율 3할과 세 자릿수 안타, 홈런 30개 이상, 세 자릿수 타점 등 꾸준함을 보여줬기에 가질 수 있었던 믿음이었다.
히어로즈에서 첫 주장을 맡은 박병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주장 완장을 차본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류중일 감독은 "박병호는 항상 웃는 얼굴이다. 얼마나 긍정적인가. 2주간 함께 해보니 리더십도 뛰어나고 중간 역할을 아주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의 리딩이 중요한 건 내년에 맞을 라인업 변화 때문이다. 우선 첫 번째로 타격감 회복이 중요하다. 원래 변화구에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더 심각했다. 9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삼진 114개를 당했다. 2018년과 같은 개수인데 당시에는 113경기를 뛰었다.
더 할 일이 많아진 박병호가 '박걱쓸걱'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