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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리그 진출 명가' 키움 히어로즈의 다음 목표는 '중견수'로 거듭난 이정후일까. 이정후가 KBO리그 사상 7번째로 빅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한 축하와 그리움을 전했다.
이정후의 '첫번째 7번'은 KIA 타이거즈의 영구결번, 아버지 이종범이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함께 해온 선배 김하성의 존재감은 이정후에겐 아버지 못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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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2021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중견수 포지션으로의 복귀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중견수로 활약하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3년간 코너 외야수로 옮겨 타격에 집중해왔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는 클린업 트리오를 소화하는 이정후에겐 적지 않은 체력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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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의 중심이 유격수라면, 외야의 중심은 단연 중견수다. 몸값으로 보나, 출전 가능성으로 보나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에도 중견수가 유리하다. 코너 외야수의 경우 스즈키 이치로 같은 특수한 케이스가 이닌 이상, 거포 아닌 아시아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한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중견수는 다르다.
키움은 이미 강정호와 박병호, 김하성까지 잇따라 미국 무대에 진출시킨 팀이다.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긴 하지만, FA 이후에 조건 없이 떠나보내기보다 1년 먼저 포스팅으로 진출시킨 뒤 복귀시 다시 보유권을 되찾는 전략을 통해 빅리그행을 원하는 선수와 윈윈하고 있다.
이정후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우선은 샌디에이고의 등번호 7을 바라보며 응원하는 것이 먼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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