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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프로스포츠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네이밍 스폰서 등 스폰서십 유치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쉽지않은 수익 모델이고 모든 구단이 그런 방식을 따르기엔 무리다.
야구단이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 LG, 롯데, SK, 등 여러 대기업이 야구단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도했었다. 삼성의 경우 마케팅 강화를 위해 제일기획으로 이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성공 사례는 없다.
LG가 신바람야구로 히트를 치면서 럭키금성그룹이 그룹명을 LG로 바꾼 것이 프로야구의 가장 큰 영향력으로 회자됐다.
신세계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것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큰 그림이었다. 야구와 쇼핑의 콜라보레이션을 노린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야구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였다.
이마트는 SK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히면서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순히 야구로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야구를 쇼핑과 접목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의 새로운 시도가 프로야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대기업들에게 '물 빠진 독'이 되고 있는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마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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