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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 "(우승 패치가 달린) 팔이 무겁다"고 농담을 던진다.
이동욱 감독은 '몸통론'을 이야기 한다. 매일 출전하는 주전급 선수가 몸통. 캠프는 기존 자원과 새 얼굴을 보태 몸통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는 소신이다. "주전 멤버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이 감독은 "이들을 주축으로 부상 등 돌발변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1년 쓸 수 있는 뎁스를 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전쟁에 나서는 장수에게 플랜B는 필수다.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막강 타선. 올해도 큰 변화는 없다. 특히 주포 나성범의 잔류로 전력 유출을 최소화 했다. 김성욱, 김형준이 상무 입대로 빠지지만 대체 가능한 공백이다.
새 시즌, 새 타순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대한 문제다.
30홈런-100타점-20도루를 달성하며 연착륙한 호타준족. 하지만 유독 8번에서 강했다. 오죽하면 '팔테어'라 불렸다. 8번 타순에서 0.325의 고타율에 17홈런, 52타점. 중심에서는 크게 힘을 못썼다. 4번 타선에서 0.196, 5번에서 0.271에 그쳤다.
심리적 부담의 문제일까. 이동욱 감독은 조심스레 알테어의 중심 배치 구상을 밝혔다.
"알테어가 고민이죠. 중심에 자리잡으면 타선 전체에 있어 최선이거든요. 지난해 1년 간 적응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심 타선에서 잘 쳤으니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일단 여러가지 기여 방법을 생각해 베스트 그림을 짜보려고 합니다."
공-수-주 전 분야에 걸친 고른 활약. 테임즈에 대한 향수를 지운 알테어의 존재감. 이제 남은 과제는 딱 하나다. 더 이상 '팔테어'가 아닌 '사테어'나 '오테어'로의 변신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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