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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장 KT 황재균의 각오, "근육량 늘려 장타력 높이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18 13:24


17일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훈련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황재균. 기장=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17/

[기장=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의 올시즌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황재균이 주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황재균은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두 번째 FA가 된다. KT는 황재균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져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균은 18일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아직은 특별한 게 없다. 감독님한테도 부탁한 것도 없다. 얘기해야 되는데 아직 특별히 부탁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황재균에 대해 "새 주장으로서 잘 하고 있다. 유한준과 박경수가 은퇴한 게 아니니까 같이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다"면서 "힘을 실어주려고 원하는 걸 다 해주려 한다. 오늘도 훈련을 간단히 하자고 해서 일찍 끝냈다. 뭐든지 하고 싶은 거 다 애기하라고 했다"며 주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어린 친구들한테 불만이나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라고 했다. 내가 위한테 애기해야 되니까. 그런데 아직 별말이 없다. 주장으로 걱정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형들한테 물어보려고 한다. 계속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주장은 사실 성적이 좋아야 체면이 선다. 황재균도 이를 잘 안다. 올해는 장타력을 높인다는 각오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나면서 타선이 약해진 만큼 장타력 부문에서 기여도를 높이려 한다.

황재균은 "장타력을 늘리고 싶어서 다이어트는 세게 안한다. 근육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며 "로하스가 갔는데, (조일로)알몬테한테 쳐 달라고 하는 건 욕심이다. 선수들이 조금씩 분담해야 한다. 홈런과 타점을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장타력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장타력은 근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새벽부터 한다고 했다. 체중도 현재 98~99㎏을 유지하고 있다. 황재균은 "MVP가 나간 건데 빈자리를 느끼지 못한다면 거짓말이다. 나눠서 해야 한다"며 "작년엔 94㎏으로 시즌을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98㎏ 밑으로 안 내려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개인 목표를 25홈런으로 잡았다. 황재균은 "혼자만의 생각이긴 한데 홈런 25개 이상을 쳐야 되지 않을까 한다"며 "타순은 2번에서 치는 게 나쁘지 않다. 타석에 많이 들어가면 기록적인 부분이 올라갈 수 있고, 뒷타자들이 치면 득점하는 것도 괜찮다. 우리 팀 전체적으로 보면 2번에서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21홈런, 97타점, 108득점을 올렸다. 최근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만큼 올시즌에는 수치를 좀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다. 황재균은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FA가 되니까 또 잘 해야 한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기장=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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