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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세계 타선은 올해 피할 곳이 없을 정도로 촘촘히 짜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최주환을 영입하면서 중량감을 키웠다. 여기에 최근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을 기록한 추신수까지 데려왔다. 최 정(33홈런)-제이미 로맥(32홈런)-한유섬(15홈런)-김강민(12홈런)까지 지난해 4명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타선의 중량감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졌다.
추신수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타자. 빅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10시즌을 두 자릿수 홈런으로 채웠다. 펀치력 뿐만 아니라 빠른 발까지 갖춰 20(홈런)-20(도루) 클럽에 세 번이나 가입했다. 빅리그에서 150㎞를 넘나드는 공을 상대해 온 그의 타격 능력은 KBO리그, 특히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불리는 안방 문학구장에서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두 선수의 가세로 신세계 타선은 리그 수위급의 중량감을 갖게 됐다. 최 정과 로맥에 의존하던 중심 타선에서 다양한 형태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우타자인 최 정, 로맥과 좌타자인 최주환, 추신수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전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그 윤곽은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신세계 타선의 색깔도 더 확고해질 전망. 기존 최 정, 로맥, 한유섬, 김강민 모두 한 시즌 20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들로 꼽힌다. 드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곧잘 홈런을 만들어냈던 최주환이나, 빅리그에서 이미 '중장거리 타자'로 인정 받은 추신수 모두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 20홈런 이상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때문에 신세계가 2년 연속 200홈런을 돌파했던 지난 2017~2018시즌처럼 대포군단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신세계는 지난해 최지훈과 고종욱이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았고, 김강민 이재원이 하위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최주환과 추신수가 타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배치나 타선의 파괴력도 달라지게 될 전망. 분명한 것은 그동안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갖춘 신세계 타선에 힘과 관록이 모두 붙게 됐다는 것이다. 새 시즌 구상에 한창인 김원형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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