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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여상으로부터 금지약물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구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송승준은 11일 구단을 통해 "좋지 못한 소식으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난 2017년 이여상 전 선수로부터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권유 받았다. 함께 운동하고 있는 팀 후배가 좋은 의미로 추천을 해준다고 생각해 제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당일 저녁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 결과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 이여상 전 선수에게 직접 되돌려주며 크게 질책을 했다"며 "금전 거래와 약물 목? 사실 역시 일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시점 이후 KADA에서 진행한 공식 도핑 테스트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KADA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고 이후 절차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2017년 이여상의 팀 동료였던 A, B 선수가 총 1600만원에 금지약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9일 KBO에 이여상의 도핑관련 징계 요청서를 전달했으며, KBO는 KADA와 공조 하에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지 약물은 투약 사실 없이 소지만 해도 자격정지 등 징계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금지약물 1차 위반은 프로야구의 경우 시즌경기 절반 출전정지다. 지도자의 경우 상벌위에서 유권해석을 내리게 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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