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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KBO리그에는 '대형'으로 평가받는 신인들이 대거 입단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신인 선수 미래 가치를 담은 계약금 수준을 살펴보면 올해 새내기들은 유독 돋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9억원으로 역대 신인 계약금 2위를 기록했고,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역대 야수 최고인 5억원을 받았다. 두 선수를 비롯해 롯데 투수 김진욱(3억7000만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3억5000만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3억원) 등 5명이 3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KT 위즈 소형준(3억6000만원)와 LG 트윈스 이민호(3억원), 2명이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재영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첫 실전 테스트를 가졌다. 1이닝 동안 1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고, 직구 최고 구속 155㎞를 찍었다. 이어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이닝 동안 2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2경기서 2이닝 3안타 2실점. 장재영은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4월 3일 개막일 엔트리에 포함될 지도 미지수다. 장재영은 키움의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꼽힌다.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와 조쉬 스미스,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등 5인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다. 장재영이 1군에 포함된다면 당분간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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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선발 후보로 꼽힌다. 2군 캠프서 훈련 중인 그는 지난 3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다. 경기운영능력이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이라는 평. 김진욱은 오는 20일 1군 캠프로 이동해 이날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일단 테스트 무대로 인상적인 구위를 보인다면 노경은 이승헌 등과 선발 경쟁을 벌인다. 선발서 밀린다고 해도 좌완이 부족한 팀 불펜진 상황으로 볼 때 1군 잔류가 유력하다.
이승현은 최고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데, 당장 1군 전력에 포함될 상황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이 "자신감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한다"며 5월까지 2군서 적응하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현재 2군 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5월 이후 1군에 오른다면 불펜 보직이 유력하다.
이의리는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난 KIA로선 젊은 선발 육성이 당면 과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를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장현식 김현수 장민기 김유신 등과 5선발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2군서 선발수업을 받으면서 1군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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