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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 정해진 5인 선발 로테이션+불펜 구멍, 양현종 14일 밀워키전 등판 결과가 중요해진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2 18:55


양현종. 사진제공=텍사스 레인저스

[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물음표가 하나, 둘 풀리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린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5인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텍사스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려할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26인 개막전 로스터에 양현종 이름을 포함시켰지만,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텍사스 개막전 선발 5명은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츠, 아리하라 고헤이, 콜비 알라드로 구성됐다.

다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10년 넘게 선발투수로 뛰면서 KBO리그의 최고 좌완투수로 평가받은 부분을 알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선발투수를 맡아주길 원한다. 한국에서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해본 선수니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우드워드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일단 양현종에게 베스트 옵션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불펜으로 뛰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을 때 대체 1순위로 중용되는 것이다. 다른 옵션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다 대체 선발로 빅 리그로 콜업되는 것이다.

다행히 불펜진에 구멍이 생긴 건 양현종에게 호재다. 조나단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인대 염증으로 최소 4주간 결장한다. 수술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에르난데스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어렵다. 양현종이 불펜으로 뛸 수 있는 확률이 오른 셈.

그래서 양현종에게 오는 14일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 중요한 이유다. 양현종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불펜 역할이다. 지난 8일 LA 다저스와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선 맨 마지막 투수로 투입돼 2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하면서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현지 언론 분위기는 한 경기 만에 싸늘하게 변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 전까지 양현종이 불펜 자원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등판 이후 일부 매체는 예상 로스터에 양현종의 이름을 제외하기도 했다.

빠른 반전이 필요한 양현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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