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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김민수·추재현 맹활약" 긴장감 높아진 롯데 타선, 요동치는 경쟁구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03-17 12:13


롯데 추재현.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리가 없으면 만들어야할 기세다. 김민수와 추재현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자이언츠 팀내 경쟁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롯데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대2로 승리, 3월 연습경기 7연승을 달렸다. 디펜딩챔피언 NC를 비롯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등 만만찮은 상대들에게 거둔 성과다.

특히 당초 주전급으로 거론되지 않던 유망주들의 불꽃 같은 활약이 눈에 띈다. 김민수는 이날 쐐기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4경기 14타수 8안타 7타점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자랑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2리(255타석 77안타) 9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를 기록했다.

롯데 주전 내야진은 한동희-딕슨 마차도-안치홍-이대호(정훈)으로 빈자리가 없는 상황. 하지만 오래전부터 롯데 관계자들이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아온 김민수가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민수가 2루와 유격수까지 수비 범위를 넓히면서 오윤석과 배성근도 마냥 1군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롯데 김민수.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올해 유망주들간의 대결 양상으로 진행된 중견수 오디션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재유가 한발 앞선 듯한 모양새지만, 강로한 추재현 신용수에 새로 가세한 신인 나승엽까지 저마다의 장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가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1타점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유격수 실책이 있어 하루 4출루를 달성했다. 이날 포함 이번 연습경기에서 전경기 안타를 기록, 7경기 17타수 8안타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퓨처스 성적도 2할6푼7리의 타율은 다소 아쉽지만, 5홈런 25타점 OPS 0.786 8도루로 뜻밖의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선수지만, 발이 빠르고 어깨도 좋아 중견수 수비 능력 역시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허 감독은 "올봄 연습경기 기간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우승을 꿈꾼다"고 말할 만큼 이미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롯데지만, 그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 멤버들의 면면도 막강해지고 있다. 1년, 2년 뒤의 롯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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