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터뷰] '볼넷+안타' 추신수, "페이스 빠르다…삼진 착각 잘못된 행동"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이 하루 연기됐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SSG 추신수.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과정을 배제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네요."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른 추신수는 3타수 2삼진 무안타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 볼넷과 첫 안타를 쳤다.

1회초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 공을 스트라이크로 생각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후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 KBO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는 "시즌 준비하고 있을 때 나오는 안타 하나"라며 "페이스가 빠르다.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라이브배팅을 하는 단계인데, 연습만 5~6일 하고 바로 경기에 나오고 있다. 아직은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과정을 모두 배제한 채 상황이다. 단순하게 타이밍이나 공, 스트라이크존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5회 안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향해서 SSG 동료들은 큰 환호를 하면서 맞이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안타와 볼넷 등이 많이 나왔었는데, 안타 하나에 환호를 맞으니 이상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1회 스트라이크 착각 상황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했다. 다만, 차트를 보니까 스트라이크, 볼 어느 것을 줘도 상관없을 볼이었다"라며 "사실 심판 콜에 앞서 먼저 판단을 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잘못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올 시즌 SSG의 구상에서 추신수는 좌익수다. 구체적인 수비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면 하려고 한다. 우선 타석에서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라며 "준비하는 과정이 지금 매우 짧다. 매일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이종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