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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일만에 5G 등판, 진한 '복덩이' 스멜…밝은 미소 → 153㎞ 직구 → 변화구 완성도까지 '이미 필승조' [SC피플]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5경기 뿐이지만, 벌써부터 '복덩이' 예감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고심 끝에 교체한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28)가 단숨에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이이무라는 4일 수원 KT 위즈전 2-1, 1점차로 앞선 7회말에 등판했다. KT 김민혁 장진혁 한승택을 상대로 공9개로 3자범퇴 처리했다. 그것도 2루 땅볼-삼진-1루 뜬공이라는 깔끔한 투구였다. 경기는 롯데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5경기만에 벌써 1승2홀드(1패)다. KBO 등록 직후 퓨처스에서 단 1경기만에 김태형 감독이 만족감을 표하며 1군에 등록했고, 일찌감치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친근하게 웃는 얼굴과 다르게 살벌한 변화구를 던진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장진혁과의 대결이 눈부셨다.

이이무라는 초구에 낙차큰 커브를 던졌지만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2구째는 슬라이더로 낮은 존을 공략했고, 3구째는 타자 높은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어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장진혁의 시야를 유린하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자신감 있는 투구가 인상적이다. 상당히 강단이 있는 투수다. 직구는 빠르긴 해도 못칠 공은 아닌 것 같은데, 오히려 커브나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 완성도가 좋다. 존 위아래를 번갈아 찌를 정도의 커맨드까지 갖췄다면 공략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라고 호평했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8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롯데 이이무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3/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8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롯데 이이무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3/

앞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2-2 동점 상황인 2사 1,3루에 등판, 강승호를 땅볼 처리하며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5-2 리드를 잡은 10회말에도 땅볼 3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데뷔 첫승을 올렸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데 공 9개, 그것도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3일 수원 KT전에서도 4-0으로 앞선 8회말 등판, 천하의 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를 각각 뜬공-뜬공-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하는 배짱을 과시했다.

영입 당시만 해도 28세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줄곧 실업야구에서 뛰어 아직 프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샀다. 영입 당시만 해도 야구계 일각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없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 철저하게 낮은존 공략으로 일관하는 스타일상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존에 적응하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데뷔하고보니 아시아쿼터 한자리를 차지하기엔 충분하다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직구의 회전수는 다소 아쉽지만 150㎞가 넘는 구속은 확실하다. 데뷔초만 해도 140㎞대 중반이었던 구속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린 노력파다. 투수의 성향만 보면 직구의 구위보다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기교파라는 특징이 있다. 직구는 초반 카운트싸움에 집중하고, 승부는 보통 변화구를 택한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롯데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실업리그보다 한차원 높은 KBO리그 타자들의 선구안을 버티기 힘들 거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1군 데뷔전이었던 6월 2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2사 후 만루를 자초했고, 다음날 28일 LG 오스틴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기록을 남겼음에도 현장의 평가는 좋았다.

특히 홈런을 맞아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이 있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환하게 웃는 긍정적인 태도가 돋보인다. 예민함보다 유쾌하고 활달함이 두드러진다면, 투수에겐 최고의 성격이다.

김진욱 역시 이이무라에 대해 "공도 좋지만, 성격이 굉장히 밝다. 오자마자 팀원들과 빠르게 잘 녹아드는 것 같다. 프로 경력이 없다는 게 느껴지지도 않고, 자기 공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쭈뼛거리는 느낌도 없다. 오히려 먼저 다가오려고 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쿄야마 마사야로 인해 고통받았던 시간을 '실업야구 출신' 이이무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때마침 롯데가 터닝포인트를 딛고 반등하는 시점, 이이무라가 든든한 발판이 된 모양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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