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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하 타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상이 부진에 시달리던 김하성에게 기회가 될까.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게 이번 주부터 외야 업무를 조금씩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성은 KBO리그 7년간은 물론, 아마추어 시절을 통틀어도 외야수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시범경기 들어 김하성의 행보는 매니 마차도-타티스-제이크 크로넨워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에 가로막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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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티스는 3회 상대 타구를 역동작으로 수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를 요청했다. 결국 김하성이 타티스를 대신하게 됐다.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에서 명불허전 안정감을 뽑냈다.
공격에서도 3회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우익수 쪽 타구를 때려낸 데 이어 8회에는 유격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팅글러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이후 7일, 4경기만의 안타다.
타티스의 부상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개막이 눈앞인 이상, 샌디에이고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간판선수인 타티스를 애지중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하성은 간절함이 극에 달해있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김하성의 내야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으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외야수를 겸해야할 상황에서 내야에 전념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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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신뢰도 여전하다. 이날 경기 후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타격 밸런스를 잡는 적응 기간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한 선수들을 되돌아보면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김하성의 훌륭한 수비력과 선구안에 만족하고 있다. 공수 밸런ㅅ가 좋은 선수인 만큼, 성공을 자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하성은 뒤늦게 찾아온 행운을 움켜쥘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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