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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단이 드디어 시작을 알렸다.
KBO 정지택 총재는 "SSG 랜더스는 인수 이후부터 프로야구계에 한없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님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인 비즈니스 감각이 합쳐진다면 야구와 유통이 합쳐지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면서 "우리 나라 야구가 인천을 통해 상륙한 것처럼 좋은 팀워크를 가진 랜더스가 인천 상륙작전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SSG의 창단을 축하했다.
정용진 구단주가 창단 포부를 발표했다. 정 구단주는 "오늘은 굉장히 떨리고 가슴이 벅차 오른다"라며 "무엇보다 SSG 랜더스라는 비행선을 타고 도전할 민경삼 대표팀,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프런트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SK 와이번스라는 명문 구단을 잃었지만 신세계 그룹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창단을 축하해주신 인천 시민과 야구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정 구단주는 SSG의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개인적으로 SSG 랜더스가 올해 144경기 이상을 하게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는 정 구단주는 "그 마지막 1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SG 랜더스의 새 CI가 발표됐고, 이어 새 마스코트 랜디가 등장했다. 이탈리아의 명견 카네코르소를 모델로 했다. 신규 응원가 '위 아 더 랜더스(We Are The Laners)'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하현우가 부른 경쾌한 노래로 창단식은 절정으로 향했다.
새 유니폼 미니 패션쇼가 이어졌다. 유니폼은 흰색의 홈과 빨간색의 원정, 그리고 인천군 유니폼 3가지 버전이 발표됐다. 최 정과 박종훈이 홈 유니폼을 입고 런웨이를 걸어왔고 문승원이 추신수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서진용과 이재원은 인천군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오늘로 진짜 SSG랜더스가 인천에 상륙한 것 같다. 무엇보다 유니폼 색깔이 마음에 든다. 내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양말부터 유니폼 색이 너무 좋다. 선수들이 잘 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라면서 "어릴 때 부터 빨간색을 좋아했고 빨간색을 보면 힘이 났다. 유니폼 색상이 바뀐다고 들었을 때 빨간색이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바람대로 돼서 좋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이어 "구단주님이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을 때 소름이 돋았다. 서로 믿으면서 최고를 목표로 첫 경기부터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주장 이재원은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애정이 가득하다. 그 마음을 인천 팬분들과 우승으로 느끼고 싶다"라며 "올시즌 끝나고 이 자리에서 맥주 세리머니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새 유니폼에 대해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았는데 친근했다. 빨리 입어보고 싶었다"라면서 "전력분석팀에서 문승원 형과 함께 30승을 하라고 하신다. 반반 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정 구단주에게 바라는 것을 묻자 "아직 부회장님께서 인스타 팔로우를 안받아주신다.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선수들이 웃고 즐기며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이제 정 구단주는 엄지를 치켜올려 화답했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추신수 최 정 최주환 제이미 로맥 등 주요 선수들이 단상으로 나와 도열해 인사를 했다. 김원형 감독은 "초대 감독이 되어 큰 영광이다. 지난 2월 1일부터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 기간동안 선수들 코칭스태프, 현장 프런트와 많은 노력을 했다.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 잘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년 부회장님의 신년사를 들었다. '불요불굴'을 가슴에 새기고 올시즌을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KBO 정지택 총재가 구단기를 정 구단주에게 전달했고, 정 구단주는 구단기를 힘차게 흔들며 새 구단의 출발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참가 인원 전체가 "야구의 역사를 바꿀 신세계 야구단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면서 창단식이 끝났다.
소공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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