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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방마님' 김준태와 '시범경기 5할타자' 추재현의 합류가 롯데 자이언츠의 좌타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2021시즌에도 롯데의 왼손 고민은 계속된다. 마운드의 경우 왼손 불펜이 김유영 하나뿐이지만, 우타자보다 오히려 좌타자에 강한 역스플릿형 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이 역할을 맡았던 박시영이 KT 위즈로 떠났지만, 구승민 김건국 등 주요 불펜들 중 좌타자를 상대하기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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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손아섭에게 좌투수들의 견제가 집중됐다. 그 결과 손아섭은 좌투 상대로 2016~2019년 4년간 매년 타율 3할을 넘기며 평균 3할1푼4리(660타수 207안타)의 성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타격왕 경합 시즌임에도 2할4푼5리(106타수 26안타)로 급락했다. 특히 단 한개의 홈런도 쏘아올리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다르다. 우선 지난해 정보근과 담당 투수를 나눠 번갈아 마스크를 썼던 김준태가 올해는 당당히 주전 자리를 약속받았다.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 허 감독도 "김준태가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해 대비 공수에서 모두 성장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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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호평받는 선수는 김재유. 하지만 발군의 타격 컨디션을 과시한 선수는 단연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연습경기(18타수 9안타) 시범경기(10타수 5안타) 모두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심심찮게 외야를 양단하는 장타를 때려내는가 하면,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는 동점 홈런까지 쏘아올리는 펀치력도 과시했다.
롯데 팬들에게 아쉬운 점은 기대를 받던 신인 나승엽이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 나승엽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외야수 첫 도전이었던 만큼, 2군에서 장기적으로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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