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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조건 안타 나오면 홈까지 뛰기로 돼 있었다."
2019년 5연패, 지난해 3연패로 출발했던 이강철 감독에겐 첫 개막전 승리였다.
9회말은 그야말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의 승리였다. 2사 1루서 1루주자 송민섭의 2루 도루는 한화의 시프트를 역 이용한 장면이었다. 시프트로 인해 야수들이 2루에서 떨어져 있자 과감하게 송민섭이 2루로 향한 것이다.
이 감독은 "2사 1루와 2사 2루는 분명히 상황이 다르다. 박경수와 함부로 승부를 하긴 힘들었고 배정대에게 까지 찬스가 간 것 같다"라고 했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고 이후 배정대가 우전안타를 쳤다. 그런데 상대 우익수 임종찬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다. 타구가 빨랐떤데다 임종찬이 전진수비를 해 일찍 공을 잡아 타이밍상으론 2루주자 송민섭이 홈을 파기엔 무리로 보였다. 게다가 임종찬의 어깨는 모두가 인정할만큼 강견이다.
이 감독은 "2사라서 2루주자가 어떤 안타가 나오든 홈까지 뛰기로 돼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전안타는 안나오길 바랐다. 우익수 임종찬의 송구가 워낙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임종찬이 홈으로 총알 송구를 뿌렸지만 공이 원바운드된 뒤 옆으로 갔고 포수 이해창이 잡아 태그를 하기엔 스피드를 끌어올린 송민섭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이 감독은 "임종찬의 송구가 너무 좋다보니 강하게 원바운드 된 것이 우리에게 오히려 행운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했으니 첫 개막 연승도 하고 싶다"며 6일 LG 트윈스전 승리를 바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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