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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LG 라모스의 화끈했던 방망이가 올 시즌 초반은 차갑다.
2021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는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 속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두 외국인 원투 펀치인 켈리와 수아레즈가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두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 속 홈런 타자 라모스는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78, 120안타, 86타점, 38홈런을 날리며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끈 홈런 타자 라모스는 올 시즌도 LG와 동행을 택했다. (계약금 2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재계약)
하지만 시즌 초반 라모스의 방망이는 차갑다. NC전 3타수 무안타, KT전 이틀 동안 6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8일 경기 전 타율은 0.111까지 떨어져 있다. 아쉬운 건 홈런을 포함해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범경기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한 라모스가 부진에 빠지자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원래 자리인 4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1회말 수비과정에서 KT 유한준과 충돌 후 충격을 받은 라모스는 잠시 그라운드에서 숨을 고른 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힘차게 스윙했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라모스에게 3회초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2사 만루 찬스에서 KT 고영표의 공을 정확하게 맞힌 LG 라모스의 타구는 수비 시프트에 걸리며 야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라모스는 아쉬운 마음에 쓰고 있던 헬멧을 잡은 뒤 땅으로 집어 던졌다. 잘 맞은 타구도 잡히고, 최근 부진에 빠진 라모스는 본인에게 화가 난 표정이었다. 한동안 화를 삭인 뒤 더그아웃에 들어간 라모스는 류지현 감독의 배려 속 김용의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개막 후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지난 시즌 38홈런을 날렸던 라모스가 다시 감을 되찾는다면 투수들에게는 누구보다 무서운 타자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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