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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갑작스런 자진강판에도 토론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은 부진했지만 단 1점을 뽑아냈고, 막강 불펜은 효과적인 계투를 펼치며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 2사 후 마누엘 마고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이상을 느꼈다. 다리를 터는 동작이 있었고,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마고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통증을 느낀 듯 앉았다 일어난 뒤, 벤치를 향해 손짓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에 이어 찰리 몬토요 감독까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도 오른 다리를 풀어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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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타선은 1회 리드오프 캐번 비지오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래 4회까지 안타도, 볼넷도 얻지 못했다. 탬파베이 선발 루이스 파티뇨와 2번째 투수 조시 플레밍에게 꽁꽁 묶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첫 타자 마커스 시미언의 안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1사 후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플레밍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유일한 타점이었다. 토론토는 대니 젠슨의 날카로운 타구가 상대 내야 수비에 막히며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대신 류현진의 뒤를 받친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가 돋보였다. 팀 마이자(⅓이닝)가 류현진이 빠진 4회를 무실점으로 마쳤고, 타일러 쳇우드(1이닝)와 라이언 보루키(1⅔이닝), 데이비드 펠프스(1이닝)가 각각 실점 없이 계투를 이어갔다.
8회 2사 후 브랜든 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날 공수에서 감각이 좋은 마고가 등장하자 토론토는 라파엘 돌리스를 올렸다. 돌리스는 4타자를 실수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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