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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준표가 빠지면서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래도 박준표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확실하게 1명을 콕 찍지는 않았다. "7회에는 박진태도 있고 이승재도 있다. 왼손 투수를 본다면 이준영과 장민기도 상황에 따라서 쓸 수 있다"라는 윌리엄스 감독은 "박진태의 경우 1이닝 이상을 맡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8회엔 장현식, 9회엔 정해영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박진태는 초반에 롱릴리프로 활약했으나 전천후로 나서면서 갈수록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 11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이승재도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승리조는 아니었지만 이번에 기회를 노려볼만하다.
11일 1군에 다시 올라온 고졸 신인 장민기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민기에 대해 "2군에서 여러 상황에서 던지면서 경험을 쌓았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닝 중간에 들어가 마무리를 한 뒤 다음 이닝까지 던지게 하거나 이닝 시작 때 우타자부터 상대하는 것도 했다"며 "물론 왼손타자를 상대로 경험을 쌓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11일 LG전서 7회를 맡아야할 이들이 5회부터 나오게 됐다. 선발 다니엘 멩덴이 투구수가 많아져 5회를 채우지 못하게 됐는데 5-1로 리드한 상황이라 필승조가 투입된 것.
1사 만루서 두번째 투수로 나온 이는 이날 1군에 재 등록한 장민기였다. 왼손타자인 5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자 윌리엄스 감독이 다시 교체를 지시했다. 이번엔 우완 이승재가 나와 김민성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올해 입단한 신인 2명이 가장 큰 위기를 넘긴 것. 이승재는 6회초에도 나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번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부터는 박진태가 올라와 8회초 2사까지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준영은 왼손 대타 한석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7-1로 앞선 9회초엔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재열이 홍창기 이영빈 김현수를 차례로 제압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준표가 빠지면서 흔들릴 것으로 걱정했던 KIA의 불펜진은 멩덴의 이른 강판에도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성공적인 첫 날을 보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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