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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밀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이번에도 '선발 같은 중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양현종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정. 얼마전 인터뷰에서 우드워드 감독이 직접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선 양현종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양현종이 들어가면 딱 맞을 것 같다"고 말해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아쉽게 선발로 내정되지 못했다. 아예 중간투수로 길게 던지도록 예고됐다. 그러면서 우투수 선발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1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4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었다. 특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팬들을 놀라게 했었다. 당시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우드워드 감독이 그날의 수훈 선수로 뽑아 양현종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의 손가락 부상으로 대체 선발을 기용하고 있는 텍사스는 그 자리에 유망주들을 기용하려는 모습이다.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올시즌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 커가는 투수들에게 선발 경험을 주려는 경향이 강하다.
양현종으로서는 중간 계투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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