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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노려 친 걸까. 우연일까.
만일 두산 내야진이 시프트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2루쪽으로 가까이 붙었다. 정상 수비위치였단 평범한 땅볼, 다시 말해 병살타가 됐을 지도 모를 타구였다. 강백호는 로켓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자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지 맞히는데 집중하며 밀어서 때렸다. 타구는 2-3루간 빈 공간을 지나 좌익수 앞으로 흘렀다.
어떤 팀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강백호가 타석에 서면 우측으로 시프트를 한다. 특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의 시프트는 극단적이다. 2-3루 공간을 거의 비워 놓는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강백호가 극단적 시프트의 허점을 노릴 수 있다는 말에 "홈런을 치는 것보다 낫다. 그래 봐야 단타 밖에 더 되겠나"라고 한 바 있다. 강백호의 천재성이 시프트를 뚫는 안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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