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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정투구' 비판과 공론화에 앞장섰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하지만 그 자신이 파인타르 등을 활용해 부정투구를 한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러니한 선수다.
바우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무국의 조치에 대해 비꼬고 나섰다. "사용해봤는데 별 도움 안됐다"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을 개선하지 않고 엉뚱한 조치로 내 부상을 초래했다"던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은 자진 고백일까.
바우어는 "이 시국의 가장 큰 승자는 심판들이다. MLB의 판사 겸 사형집행인이 됐다"며 반발했다. 심판이 싫어하는 팀이나 선수에 대해 '평소보다 끈적거리네? 10경기 정지!'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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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는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시즌에는 역대급 투고타저 속 6승5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중이다.
사무국은 '이전부터 공식적으로 금지였던 사안을 엄중하게 단속하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팀들의 사정에 맞춰 대형 투수 FA가 나올 는 투수들이 불리한 쪽, 대형 타자 FA가 나올 때는 타자에게 불리한 공인구를 사용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상황. 사무국의 '끈끈이 단속'의 결과와 파장, 후폭풍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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