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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작전수행능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7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모처럼 승리를 따내며 시즌 6승3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동안 2승째를 거둔 것. 그러나 KT 선발 배제성은 5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5승4패.
승부는 두산이 1-2로 뒤진 6회초에 갈렸다. 선두 김인태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두산 벤치는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이어 박계범에 번트 사인을 냈다. 배제성의 초구가 볼이 되자 두산은 사인을 교체했다. 박계범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제성이 142㎞ 직구를 뿌리는 순간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몸쪽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무사 1,3루로 확장했다. 이른바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KT는 2-1로 앞선 5회말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선두 장성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병희가 투수 앞으로 착실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배정대와 황재균이 미란다의 직구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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