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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좀 더 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
이런 뷰캐넌의 가치가 더 빛나는 곳은 그라운드 바깥. 더그아웃에선 등판일에 관계 없이 동료들을 응원하고, 홈런-타점을 얻고 들어온 선수들과 '춤판'을 펼치기 일쑤. 경기를 전후해 마주하는 팬들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팬서비스 정신도 삼성 팬들을 감동시키는 부분이다. 작은 환경 변화에도 예민할 수밖에 없는 선발 투수라는 자리,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돌아보면 뷰캐넌의 모습은 삼성이 함박웃음을 짓고도 남을 만한 부분.
뷰캐넌은 팬서비스에 대해 "좀 더 하고 싶은데 (코로나19로) 그러질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어린 시절 선수에게 받은 사인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선수의 기량을 떠나 사인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린 팬에겐 성인이 될 때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나도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삼성 팬들은 입단 첫날부터 나를 마치 10년간 팀에서 뛴 투수처럼 환대해줬다.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에게도 잘 대해주는 부분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의 응원을 두고는 "동료들이 내 모습을 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을 풀고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며 "내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고, 나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팀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부분도 있다. 더그아웃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동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통해 배우고 있다는 원태인을 두고는 "굉장히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배우려는 욕심과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도 칭찬하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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