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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베테랑 상위타선의 힘이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전준우가 4타점을 올렸고, 정훈이 결승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 삼성은 최채흥이 선발로 나섰다. 우천취소가 거듭된 장마철, 프랑코는 일주일, 최채흥은 열흘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롯데의 리드오프로는 전날까지 타율 1할4푼3리에 불과한 신용수가 나섰다. 신용수는 6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을 1번타자로 기용한 래리 서튼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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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6회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번째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안타와 송구 실책, 사구,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또한번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안치홍이 이승현에게 시즌 5호포를 쏘아올렸다. 신용수는 8회에도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생애 첫 4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의 진짜 승부는 9회말부터였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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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은 눈에 띄게 흔들렸고, 1사 1루에서 폭투와 몸에 맞는볼, 그리고 2번째 폭투를 했다. 이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며서 승부는 5-5 원점. 2사 1,3루에서 강민호의 타구 또한 좌익 선상 날카로운 타구였지만, 롯데 3루수 한동희의 호수비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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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이 10회말을 잘 막았지만, 11회말도 긴 승부가 펼쳐졌다. 송재영이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루, 뒤이어 등장한 오현택이 김동엽에게 2루타,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서튼 감독은 8번째 투수로 나균안을 선택했다. 나균안은 구자욱을 삼진, 강민호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4시간반을 넘긴 혈투를 마무리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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