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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미 결정할 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된 서건창은 "짧았지만 첫 번째 팀이다.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신인이었고, 어렸기 때문에 팀에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지금은 조금은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처음 LG에서 나올 때 언젠가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현실로 일어나서 신기하다. 일단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와주신 프런트 분들도 예전에 계셨던 분도 계시고 반가웠다. 또 (김)민성이 형도 반가웠고, (김)용의 형도 예전에 LG에 있을 때 같이 있었따. 친구로는 (채)은성이, (이)형종, (오)지환이도 짧았지만, 인연이 있던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LG로 이적하면서 서건창은 피해 하나를 감수해야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은 키움과 2억 2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구단에서 3억 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9500만원을 적게 받았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직전해 연봉 300% 혹은 연봉 200%와 20인 외의 보상선수 1명을 원소속 구단에 내줘야 한다. B등급의 선수는 연봉 200% 혹은 연봉 100%와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보내야 한다. 계약하는 선수의 입장에서는 A등급보다는 B등급이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서건창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이미 (삭감을) 결정할 때 고민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 심경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워낙 공수주에 있어 단단하게 기본기가 갖춰진 선수다. 내구성이 좋은 선수라고 봤다"라며 "상대할 때 까다로웠다. 밀어치기도 했고, 당겨치기도 했다. 수비 위치를 정할 때에도 시프트를 배치하는 것도 답이 안나왔던 선수"라고 기대했다.
서건창은 "전반기에는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을 했었는데, 실망스럽다면 실망스럽고, 반성한다면 반성한다. FA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했던 거 같다. 다가오는 후반기에는 전반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계속해서 준비 잘하고 있다"라며 "공수주 다 안정감을 가지고 하고 싶다. 팀이 이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수비에 집중하고 클러치 상황에서 조금 더 필요한 역할을 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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