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첫 회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상큼하게 시작했다. 2회에도 닉 리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 타자 미치 글레이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 전 마지막 결승타를 쳤던 스카티 버챔은 희생번트를 댔다.
이어 MLB 경력 17년, 257홈런의 킨슬러가 등장했다. 킨슬러는 대니 발렌시아와 함께 이스라엘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불리는 선수. 킨슬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MLB 경력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은 사실상 '유태계 미국인' 팀이다. 킨슬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최근 이스라엘 시민권을 획득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가 29일 요코하마 베이스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원태인이 3회초 1사 2루에서 킨슬러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