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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호가 극적으로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이의리가 보나파시오, 카브레라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3루 상황에 놓인 가운데, 로드리게즈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진루를 허용,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의리는 무사 2루에서 로드리게즈를 삼진 처리한데 이어 프란시스코에 뜬공, 바티스타에 다시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데 이어, 앞선 두 경기 무안타로 부진했던 강백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 때 박해민이 홈인,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현수 오재일이 각각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닿진 못했다.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결국 홈런포로 도미니카에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4회초 이의리가 로드리게즈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프란시스코에게 전광판 중망에 맞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허용, 1-3이 됐다.
한국은 발데스의 노련한 투구를 공략하지 못한 채 끌려갔다. 4회말 2사후 황재균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해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엔 선두 타자 강백호가 볼넷 출루했으나,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오재일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1사후 허경민의 안타로 발데스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또 추격점을 얻지 못했다. 7회말엔 2사후 볼넷 출루한 양의지가 런다운에 걸려 2루에서 태그아웃돼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약속의 8회'도 없었다. 8회말 선두 타자 김현수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지환의 타구도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허경민마저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국은 마지막 9회 공격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9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황재균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대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상황을 맞았다.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만들면서 1점을 만회한 한국은 강백호의 진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정후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뜨리면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진루타로 2사 3루 상황이 됐고,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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