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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반전 드라마를 쓴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끝내기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걸까. 한국 타선은 모처럼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 속에 점수를 쌓아갔다. 1회말 박해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태그업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0. 2회말엔 선두 타자 오재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와그만을 상대로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황재균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까지 잡았으나, 아쉽게 추가점을 얻진 못했다.
한국은 계속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회말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2사 1, 2루에선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5회말 오재일의 우전 안타 뒤 오지환의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린 가운데 허경민의 유격수 왼쪽 방향 깊숙한 타구까지 내야 안타가 되며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황재균이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발렌시아의 송구를 라빈웨이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오재일의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어 한국은 4-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좌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얻었고, 무사 2, 3루에서 강백호마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한국은 8-1까지 달아났다. 2사 2루에선 주장 김현수까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10-1, 콜드게임 요건 문턱까지 다가섰다.
한국은 6회초 2사후 조상우에 이어 등판한 원태인이 7회 선수 타자 안타를 내준 뒤 세 타자를 잘 처리했다. 한국은 7회말 2사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김혜성의 적시타로 콜드승을 완성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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