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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그동안 좀…"
전반기 17경기에서 5승에 그친 스트레일리는 올림픽 휴식기를 보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 것 같았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하고 나타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전반기보다 한층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반까지 꾸준히 140대 후반을 찍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스트레일리는 "심플하다. 사실 특별한 뜻은 없다"며 미소지었다. 그저 불편했을 뿐이다.
한결 편안해진 호흡 덕분인지, 모든게 잘됐다. 단 4안타 1볼넷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1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뒤엔 7회까지 NC 선수들은 2루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박석민 박민우를 비롯한 주력 타자들이 빠져서인지, NC는 이렇다할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8회, 정진기가 쏘아올린 올시즌 11호 대타 홈런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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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경기 아닌가.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잠을 못잘 정도의 경기는 아니다. 공도 퓨처스리그 공이었고. 아마 연습경기라는 생각에 집중력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스트레일리는 절친 김준태의 이적 이야기가 나오자 "난 야구한지 14년 됐다. 이런 상황은 수없이 겪었다. (김)준태가 앞으로 더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좀더 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휴식기에 푹 쉬면서 컨디션을 잘 관리했다. 직구 뿐 아니라 변화구도 상당히 지저분해졌다"며 웃었다. 안중열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올림픽 기간 내내 호흡을 맞췄고, 오늘 경기에 대해서도 잘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후반기 목표는 매일밤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일리의 생각은 어떨까.
"나도 마찬가지다. 매일매일 승리를 위해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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