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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LG의 샛별이 또 키플레이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뛸 자리가 많아졌다.
LG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은 1루, 2루, 3루에서 다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즉 보어와 서건창 김민성의 백업 역할을 수행한다는 뜻.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기에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던 김현수가 후반기엔 원래 자리인 좌익수로 수비를 하게 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됐는데 류 감독은 이를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한 자리로 쓸 예정이다.
류 감독은 "문보경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로테이션을 준비시켰고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문보경은 휴식기 동안 2루 수비도 연습했고, 2군 경기에서 2루수로도 출전했었다.
타격이 좋은 문보경의 활용도를 높여 팀 타격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문보경은 타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채은성을 대신해 5번 타자로 나선 문보경인데 류 감독은 5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어가 홈런을 치는 거포이긴 하지만 볼넷도 많은 편이어서 5번에게 찬스가 많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보어가 거포이긴 하지만 연결도 잘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때 5번이 역할을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이 복귀를 하면 문보경의 자리가 6번 혹은 7번이 될 수 있다. 상위타선에서 이어오는 찬스를 해결해야할 상황이 생긴다. 출루율도 좋아 상황에 따라 2번에 배치될 수도 있다. 문보경이 맡은 역할을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류 감독이 라인업을 편하게 구성할 수 있다.
문보경은 후반기 첫날인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3-0으로 앞선 7회말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렸다. 후반기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한 방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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