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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시완(롯데 자이언츠)이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팀의 후반기 2연승을 이끌었다.
포수로서도 선발 프랑코에 이어 줄줄이 등판한 6명의 불펜을 잘 이끌며 1점차 살얼음 같은 승리를 지켜냈다.
생애 첫 만루포는 포수다운 정확한 노림수 덕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지시완은 "유인구가 올거라 생각하고 타이밍을 늦추고 기다렸다. 마침 공이 그리로 와서 쳤다. 치고 나서 공이 날아가는 걸 보고 '아 홈런이다' 싶었다"며 밝게 웃었다. 지시완은 송명기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6구째 몸쪽 높은 133㎞ 슬라이더를 통타,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 광고판을 직격하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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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면 느낌이 좋은데, 진짜 짜릿했던 건 역시 그 홈런이다. 만루홈런이라 더 좋긴 했는데, 그때만큼의 감정은 안 오더라. 2회 아니고 8회, 9회 역전 홈런이었으면 느낌이 좀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이날 지시완은 접전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난 입스도 겪어봤다. 원래 입스의 이유가 심리적 위축이다. 텐션을 가라앉히고 의식적으로 머리를 차갑게 한다. 오늘 경기 진다고 끝은 아니니까, 상황에 맞게 하고 뒷일은 하루에 맡기자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시완은 올해 프랑코의 전담포수로도 활약중이다. 이에 대해 "프랑코 공이 워낙 좋아서 그렇다. 본인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그립에 연구를 많이 하한 결과 잘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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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전)준우 형이 어린 선수들 잘 다독여주시고, 선배님들이 파이팅해주시니 잘 따라갈 수 있다. 나도 후배들을 이끌어줘야하는데, 솔직히 내 일하느라 바빠서 누굴 챙겨주기가 힘들다. 내 할 것부터 잘하려고 한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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