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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퇴출된 다니엘 리오스는 한때 KBO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외인 투수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2004~2007년까지 4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이닝 이터'로 각광받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서는 33경기에서 무려 6번의 완투를 하며 234⅔이닝을 던져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207⅔이닝을 던진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정말 특별한 케이스로 인정받았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4일 쉬고 등판하는 5일 로테이션을 선호해 투구이닝 부문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올시즌에도 200이닝 이상을 던지겠다고 했다. 지난 5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인터뷰에서는 "20승과 220이닝 이상 할 수 있는 투수가 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전체 투수중 가장 많은 3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완투는 없었지만, 7이닝 이상 9번이나 던졌다.
그러나 올해는 스태미나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여전히 팀의 에이스 위치를 점하고는 있지만, 이닝 신뢰도가 썩 높지 않다. 올해 19경기에서 106이닝을 던진 데스파이네는 앞으로 최대 13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6이닝을 던진다고 해도 78이닝 밖에 추가하지 못한다. 200이닝을 채우기 위해선 등판 기회를 한 두 번 더 늘리거나 7이닝 이상, 혹은 9이닝 완투가 몇 차례 필요하다.
이날 현재 투구이닝 1위는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다. 그는 19경기에서 114이닝을 던졌다. 요키시도 200이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시즌에는 200이닝 투수를 보기 힘들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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