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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강)태경이가 잘 던져서 만들어진 거죠."
아버지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강태경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4회 2실점을 했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7회에도 등판한 그는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가 됐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게 된 배경에는 이동욱 감독의 남다른 배려가 있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아들이 등판한 경기에 아버지가 있었던 것은 처음인 거 같다"라며 "수석코치가 안 올라가려고 했는데, 평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일이니 올라가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라고 했다. 따뜻함이 있고, 울림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 모든 것이 강태경이 잘 던졌기에 생길 수 있었던 일이다. 몇 이닝을 소화하라고 한 것이 아닌 1이닝, 한 타자에 신경쓰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호투를 펼친 강태경은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성장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은 "다음 등판에 파슨스가 나와야 한다. 루친스키도 장염으로 빠졌지만,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면서 준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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