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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1일 광주 키움전이 우천취소 되고, 오는 24일로 편성되면서 KIA 타이거즈에 휴식없는 일주일이 설정됐다.
올해는 올림픽 휴식기가 있었던 터라 KBO 입장에선 후반기 스케줄을 빡빡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다. 전반기 비가 내려 취소된 경기가 많아 팀당 144경기를 치르겠다는 일념 하에 한시적으로 일부 규정도 손을 봤다. 연장전 폐지와 최대 8연전을 9연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다행히 오는 30일은 휴식일로 지정돼 최대 9연전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헌데 KIA는 9월 그야말로 살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더블헤더가 무려 세 차례나 잡혀있다. KBO는 혹서기인 7~8월에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았지만, 8월 25일부터 경기 취소 시 다음날 또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를 편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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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군 백업 멤버와 2군에서 준비 중인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주전 멤버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특히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이 불안한 김선빈과 류지혁,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 박찬호와 3루수 김태진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정명원과 곽정철 투수 코치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팀이 지는 법을 잊을 듯한 상황에서 최근 필승조 장현식과 클로저 정해영이 3연투를 했다. 필승조 자원을 가동할 수 없을 때 대체로 투입할 불펜 투수들을 준비시켜야 하는 상황. 투수들의 컨디션을 세밀하게 체크해 필승조 투 트랙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8회와 9회를 책임지는 필승조 투수들이 3연투를 했다는 것은 우리가 이기는 경기나 동점인 경기가 많아져서 생긴 것이다. 사실 이런 고민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전했다.
KIA는 이 행복한 고민을 계속 하려면 반드시 살인 일정을 극복해야 한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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