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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안한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던 이재학은 4회초 홍창기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하고 뒤이어 서건창에게 투런포까지 맞아 순식간에 3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이어 연속안타로 1,3루의 추가 실점위기까지 맞았지만 실점없이 막아내는 저력을 보였고, 5회초에도 2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헤쳐나갔다.
1-3으로 뒤진채 6회까지 던졌는데 6회말 알테어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며 패전 위기의 이재학에게 승리 투수 요건이 갖춰졌고,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이재학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지난 14일 한화전의 7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후반기 두번의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
여기에 멘탈적인 부분도 호투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6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쫓기는 것 같다"고 했던 이재학은 "지금은 마음을 비웠다. 별 생각없이 피칭을 하고 있다"면서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디 준비한 것 시합 때 나올 수 있게 무심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가장 큰 위기였던 4회도 담담하게 말했다. "실투가 들어갔는데 LG 타자들이 잘 쳤다.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친 부분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강)진성이와 (김)기한이가 잘 잡아줘서 (위기를)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강진성은 4회초 무사 1,3루서 이형종의 파울 플라이를 더그아웃 앞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김기한은 2사 만루서 유강남의 짧은 플라이를 끝까지 전력질주로 쫓아와 잡아냈다.
그런 욕심을 지우기 위한 루틴도 있다.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손사래. "멘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루틴을 하고 있는데 잘되고 있어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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