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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전력피칭" 류현진의 타이트한 팔, 15승과 가을야구 걸린 향후 등판 문제 없을까[류현진 양키스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09-07 06:28


Aug 31, 2021; Toronto, Ontario, CAN; 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99) waits on the ball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during the first inning at Rogers Centre. Mandatory Credit: Kevin Sousa-USA TODA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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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13승(8패)과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양키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팀의 8대0 완승을 이끈 류현진의 역투 속에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세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리그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는 1승 차.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4승에도 1승 차로 다가섰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이던 2013년, 2014년, 2019년 각각 14승 씩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도 3.92에서 3.77로 낮췄다.

4사구 없이 단 3명 만을 출루시킨 류현진. 효율적인 투구로 6회까지 80구 만을 던진 뒤 2-0으로 앞선 7회 교체됐다.

투구수에 비해 이른 교체. 이유가 있었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한 탓이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구속은 애런 저지를 상대로 던진 93.9마일(약 151km)이었다. 평균 구속도 147.7㎞(포심), 142.6㎞(커터)로 평소보다 3∼4㎞ 빨랐다.


실제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수 신경쓰지 않고 경기 초반에 모든 힘을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 레이를 참고해 안 던지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느라 팔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80구까지 너무 좋았고 힘도 있었다. 그 이후에는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감독님, 투수코치님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과 개인적으로 무척 중요한 시점. 향후 등판은 문제가 없을까.

류현진은 남은 시즌 약 4~5차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과 빅리그 데뷔 후 첫 15승 달성, 다승왕 경쟁 등이 걸린 중요한 일정이다.

피칭에서 온 팔의 뭉침은 통상 하루가 지나 예후를 확인하게 된다.

경기 후 류현진 본인이나 찰리 몬토요 감독의 반응을 보면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팔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내일부터 똑같이 일정대로 할 예정이다. 의사를 만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몬토요 감독 역시 경기 후 "큰 문제는 없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날에 타이트함을 느끼곤 한다. 메디컬 체크를 받거나 의사를 만날 일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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