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는 지난 7월말 연장전 폐지, 9연전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취소 경기 시행 원칙을 정하면서 '더블헤더는 1주일에 한 번만 한다'는 규정은 그대로 뒀다. 한 주에 두 번의 더블헤더는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정규시즌 종료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종료일은 '추후 편성'이라는 방식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그 날짜가 정해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비시즌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규시즌 종료일이 미뤄지고 그에 따라 포스트시즌도 미뤄지면 그만큼 비시즌 기간이 줄어들어 문제가 된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틀랜타가 1990년대 14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러면서 매년 포스트시즌을 하느라 선수단이 쉴 시간이 적었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구단 차원에서 관리를 잘해 장기간 성적이 좋았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합의를 통해 선수들의 휴식기간을 확보해 놓는다. 현 노사단체협약은 정규시즌 기간을 182일 이상, 187일 이하로 못박아놓고 있다.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일정도 한 달 일정으로 짜여지고,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 오프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다음 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까지 3개월 이상의 휴식 기간이 보장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가 더블헤더나 무제한 연장과 같은 혹독한 스케줄을 감수하면서 162경기를 정해진 기간에 모두 소화하는 건 선수들이 보장된 휴식기에 제대로 쉬라는 취지다.
KBO리그는 비활동 기간이 12~1월, 2개월로 정해져 있다. 11월까지는 얼마든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번 정규시즌은 도쿄올림픽 브레이크와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한 시즌 중단, 최근 연이은 우천 취소로 11월 초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에 가을야구가 펼쳐지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