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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라인업이 우타자만 8명이다. 이민호 약세를 깨보려고 특별히 준비했다."
이민호는 150㎞ 안팎의 직구 구위가 인상적인 LG의 영건이다. 지난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9, 올해는 6승6패 4.40을 기록하며 무럭무럭 성장중인 투수.
특히 한화 상대로 특별히 강했다. 프로 데뷔 2년간 한화전 5경기에 선발등판, 3승무패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했다. 총 25⅔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2점 뿐이다.
수베로 감독이 말한 데이터는 사실이다. 이민호는 기록상 '역스플릿'형 투수다. 올시즌 좌타자 상대로는 2할1리, 우타자 상대로는 2할6푼3리의 피안타율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강력한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는 2피치 투수다. 팔 높이는 스리쿼터에 가깝다. 정황상 우타자에게 약할 이유가 없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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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은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출루를 많이 한다'는 기본 플랜도 완전히 무너졌다.
이민호의 첫 3이닝은 삼진 4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 4회 하주석에게 내준 우익수앞 안타, 7회 김태연에게 허용한 볼넷이 이날 이민호를 상대로 한화가 얻어낸 2개뿐인 출루였다. 거침 없는 투구로 최재훈 장운호 페레즈(이상 2개) 김태연 하주석에게 잇따라 삼진을 빼앗았다. 페레즈는 이민호의 위력적인 직구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감탄하기도 했다.
투구수도 완벽했다. 최고 148㎞의 직구와 143㎞의 슬라이더에 간혹 커브를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6회까지 73구, 7회까지 90구였다.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2점 차이인데 아 이 경기 뒤집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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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는 김현수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와 이재원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또다시 만루 찬스를 맞이한 보어는 힘없는 1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만약 LG가 이대로 승리한다면, 보어는 다소 멋적긴 해도 이날의 결승 타점을 독식한 선수가 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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