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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근 8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6.23.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QS)는 단 1번 뿐.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 익숙해질 지경이다.
롯데는 7위에 그쳤지만,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눈부신 기록을 냈다. 이닝도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애런 브룩스(전 KIA 타이거즈) 라울 알칸타라(전 두산) 등과 함께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올해는 다르다. 거듭된 부진 속 어느덧 평균자책점이 4.67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5경기만 따지면 승리 없이 4연패 중이다. 매경기 5이닝을 버티기가 버겁다.
안치홍 전준우의 아쉬운 수비, 정훈의 주루사 등 선발투수를 실망시킬만한 상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17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외인 에이스다. 여러 요인이 따라주지 않아도 막아내야하는게 에이스의 무게감이다. 안치홍은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전준우는 멋진 호수비도 펼쳤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5회 이정후의 홈런 포함 추가로 2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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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세웅이 끌어올린 흐름을 스트레일리가 번번이 끊고 있다. 9월 들어 박세웅 다음에 등판한 스트레일리가 잇따라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팀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구위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했다. 올림픽 휴식기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구속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잘나오고 있다. 결국 스트레일리 스스로의 문제다. 제구가 자꾸 흔들리다보니 피칭에도 특유의 자신감이 부족하다.
롯데는 올시즌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지금 같아선 가을야구에 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가더라도 걱정이 태산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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