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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두산)가 3년 연속 안타 정상에 설 수 있을까.
계속해서 타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스윙이 조금 무겁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금방 타격감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금방 감을 찾을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처럼 페르난데스는 조금씩 살아났다. 9월 초반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페르난데스의 타격은 9월 중순으로 넘어가면서 힘을 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6푼6리(41타수 15안타)로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타면서 뒤쳐져있던 기록 싸움에도 조금씩 모습을 보였다. 21일 2안타를 추가하면서 안타 공동 6위(130안타)에 올랐다.
차이가 있지만, 아예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도 아니다. 선두 강백호(KT·145개)와는 15개. 두산이 KT보다 2경기 덜 치렀고, 강백호의 타격 페이스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주춤한 것을 고려하다. 페르난데스의 '몰아치기' 기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3년 연속 안타왕에도 오를 수 있다.
두산으로서도 페르난데스의 안타 행진에 미소를 짓고 있다. 최근 페르난데스의 타격 반등과 함께 두산은 14경기에서 10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7위에서 4위까지 끌어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타율 3할8푼6리를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산은 2019년 33경기 남은 상황에서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을 보여줬다. 다시 한 번 '미라클'을 꿈꾸는 두산으로서는 페르난데스의 감이 끝가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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