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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Have a good night'이 한국어로 무엇인가?"
이렇게까지 성격이 밝고, 적극적인 외국인 선수는 오랜만이다.
다카하시는 한국에 올 때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언어'를 꼽았다. 4개국어(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다카하시에게 한국어는 미지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언어가 가장 걱정스러웠다. 한국말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두 달 정도 지나면 한국어를 배워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지난해 1월 KBO 이사회는 2023년부터 육성형 외인선수 도입에 사실상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퓨처스리그에만 출전하면서 향후 1군 외인 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공백이 생길 경우 1군 대체 선수로 신분이 상승할 수 있다. 투수와 타자 각각 1명씩만 영입할 수 있고, 금액은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KBO리그에는 다니엘 리오스, 더스틴 니퍼트 등 장수외인이 있긴했지만, 한국에서 성공한 외인들울 '머니 경쟁'에서 앞서는 일본리그에 빼앗기는 경우가 잦았다. 육성형 외인을 뽑으면 적어도 4~5년간 안전장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인수급 면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카하시는 스스로 KBO리그에서 발전해야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KIA의 영입 제안을 듣고 너무 놀랍기도 했고 행복했다. 한국에서 공을 던진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 문화를 접하면서 컸다. 일본과 한국 문화가 비슷하다고 들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발전하고 싶어서 KIA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성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서도 잘하는 케이스를 알고 있다. 나도 기회가 닿는다면 그렇게 되고 싶다. 다만 아직 KBO리그에서 보완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다카하시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통해 KBO '육성형 외인'의 롤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까.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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