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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터뷰]'하루 두 차례 해결' KIA 황대인 "2-4로 지고 있을 때 송지만 코치가 선수들 모아 조언 주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10-03 18:44 | 최종수정 2021-10-03 22:00


힘차게 타격하는 황대인.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일 광주 한화전.

2-4로 뒤진 6회 말 공격에 돌입하기 전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 앞에서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송지만 타격 코치가 선수들을 불러모아 조언을 건네고 있었다.

4번 타자 황대인의 입에서 송 코치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대인은 "카펜터가 구위가 좋아서 변화구 쪽으로 공략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타자들이 타이밍이 늦어서 '타격 지점을 앞에 놓고 쳐보자'고 하셨다. 이후 계속해서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5회 말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낸 황대인도 7회 말 5번째 타석에서 송 코치의 조언을 생각하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신정락의 2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쐐기타를 날렸다. 황대인은 "신정락 투수와 처음 맞대결이라 송지만 코치에게 스타일을 물었다. 그러자 송 코치께서 '사이드라고 생각하지 말고 똑같이 앞에다 놓고 쳐보라'고 하셨다. 조언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3안타 치긴 했지만 2회 실책을 해서 마음에 걸렸다. 수비 훈련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며 "타순은 중요한 건 아니다. 오로지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황대인에게 요구하는 건 '꾸준함'과 '상화에 맞는 타격'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황대인의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선수가 타격의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황대인은 "사실 그렇게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변명에 불과하다. 어쩌다 한 번 경기에 나가도 잘해야 하는 것이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경험을 많이 쌓고 있는 것 같다. 몰랐던 부분도 채워가고 있다"며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상대 투수의 볼 궤적이 눈에 익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또 "대타를 준비할 때 루틴이 생기더라. 예전에는 멋모르고 있다가 대타를 나갔었는데 이젠 왼손투수가 나올 타이밍 전에 경기 전에 준비가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감독님께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많이 강조해주신다. 가령 감독님께서 형우는 나가면 안타를 치려고 나가는데 나는 홈런을 치려고 한다고 하시더라. 한 시즌에 30홈런을 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370타석은 어떻게 쳐야 하냐고도 하시더라. 볼넷도 있을거고, 운좋은 안타, 잡히는 것, 잘 맞은 안타 등이 있다고 하셔서 감독님의 주문대로 방망이적으로 꾸준함을 보여줘야지 않을까"라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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