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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다운 시즌 마무리였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리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오타니는 이후 타석에서 볼넷 두 개와 삼진 두 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모두 고의4구로 올 시즌 내내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줬다.
에인절스도 비록 포스트시즌은 좌절됐지만, 7대3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77승 8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는 올 시즌 화려한 여정을 강렬하게 마무리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더하면서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투수로는 23경기에 나와서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그는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가 기록한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기록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에인절스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1위 트로이 글로스·47홈런)을 날렸고, 1998년 호세 칸세코(46홈런-29도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역사 상 두 번? 45홈런-25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비록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록한 48홈런에 밀려 홈런왕에는 닿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강렬한 활약을 펼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 한 발 성큼 다가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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