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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는 '선발 왕국'으로 불리던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들어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저스가 원치 않는 오프너 게임을 하게 된 이유는 선발진이 없기 때문이다. 사이영상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 데이빗 프라이스, 트레버 바우어가 동반 휴업 상태다. 커쇼는 팔꿈치 부상으로 가동 불능 상황이고,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다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프라이스는 결국 리그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는 제외됐다.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행정휴직 처분을 받고 근신 중이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위해 영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라이스와 바우어의 결장은 현지 언론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커쇼, 프라이스, 바우어의 올시즌 합계 연봉은 약 1억3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 프라이스의 연봉 3200만달러 중 이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절반을 부담하지만, 프라이스는 나머지 절반 몫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발 요원 절대 부족으로 단기전 투수 운영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뷸러는 생애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는가 하면 슈어저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 마무리로 1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다저스가 언제까지 포스트시즌을 이어갈 지 알 수 없으나, 두 선수의 혹사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슈어저를 2차전 선발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예상은 했던 일이다. 슈어저와 어제 이야기를 나눴는데, 팔에 피로감이 있다고 했다. 선발로 최대한 잘 던지기 위해서는 2차전에 나가는 게 좋다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1차전을 책임질 선발투수가 없어 크네이블을 기용했고, 크네이블은 1회 로사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허용했다. 오프너가 실패한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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