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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혈투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양팀은 1회 1점씩을 주고 받았다. 한화가 1회초 정은원 최재훈의 연속 안타와 김태연의 진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신용수의 3루타에 이어 손아섭 타석 때 나온 정민규의 실책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회초 균형이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승헌이 이성곤에 볼넷, 노수광에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1, 무사 1, 3루 상황에서 서튼 감독은 김도규를 마운드에 올렷다. 김도규는 정민규의 땅볼 때 선행 주자 아웃에 성공했으나 정은원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에 몰렸고, 최재훈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하주석에게 중월 만루포를 얻어 맞았다. 한화는 순식간에 7-1로 앞서갔다. 롯데는 2회말 1사후 터진 한동희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2회말 안타 없이 4득점을 하는 행운을 맞았다. 선두 타자 마차도의 사구와 신용수의 볼넷, 전준우가 다시 볼넷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정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점을 추가했다. 안치홍의 땅볼 때는 페레즈의 실책을 틈타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한동희의 땅볼 때 다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11-6.
혼란스러웠던 경기는 이후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롯데는 4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에 이어 프랑코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카펜터가 4, 5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배동현도 6회 삼자 범퇴에 성공하면서 5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한화는 7회초 롯데 이강준을 상대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2타점 적시타로 13-6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더블스틸 상황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4-6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 정 훈의 스리런포와 추재현의 1타점으로 4득점, 4점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한화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15-10.
롯데는 8회말 기적처럼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김종수를 상대로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 훈의 2루수 땅볼 때 수비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자 한화는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대호가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15-15 동점이 됐다.
한화는 9회초 김원중을 롯데 상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장운호가 뜬공에 그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9회말 강재민과 2사 1, 2루 승부에서 손성빈이 뜬공에 그치면서 끝내기에 실패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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