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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하루 새 쫓는 자에서 쫓기는 자가 된 삼성 라이온즈.
허 감독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6월24일 이후 121일 만의 1위 등극에 대해 짐짓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크게 감흥이 없네요. 축하인사도 안받았습니다. 주위에서 관심이 없는것 같네요"라는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내 본심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밟아온 140걸음. 충분히 위대했다. 하지만 진짜 1년 농사는 남은 4경기에 달렸다.
그 중요성을 누구 못지 않게 잘 아는 사령탑. 하지만 방심도, 초조함도 금물이다. 1위 수성에 나서게 된 선수단의 심리변화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성취감은 생길 수 있지만 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자만하거나 나태하지는 않을겁니다. 선수들 모두 다 창원까지 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1위 탈환의 성취감이 있는 만큼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할 겁니다."
6년 만에 첫 10월 1위로 맞이하는 24일 SSG전. 과연 삼성 야구에는 어떤 미세한 변화가 감지될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이 SSG 신인 좌완 김건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박해민(중) 구자욱(우) 피렐라(지) 강민호(포) 오재일(1루) 김상수(2루) 이원석(3루) 김지찬(유) 김헌곤(좌)로 라인업을 짰다.
허 감독은 전날 선발에서 빠졌던 이원석의 복귀에 대해 "좌투수를 상대로는 강한울이 더 좋지만 이원석은 내야를 이끌어줘야 할 선수"라며 "어제는 담증세로 휴식차원에서 빠졌고, 오늘은 회복했다"며 출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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