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참기보다 표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잠시 고민하다 결심한 듯 "비판적인 시각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참기보다는 표현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가 털어놓은 주제는 '심판과의 소통'이었다. 올 시즌 벤치에서의 소리, 판정 항의 등 심판진과 충돌이 잦았던 수베로 감독이었기에 시즌 말미에 자칫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주제였지만, 수베로 감독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틀 전 우리 경기(키움전) 때 상대 투수에게 보크성 움직임이 보였다. 하지만 콜이 나오지 않았다. 심판도 사람이기에 당연히 놓칠 수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불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이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1루쪽 파울라인까지 가서 당시 상황에 대해 묻고자 했는데, 심판은 손짓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하더라. 심판 입장에선 내가 떼를 쓰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었지만, 나는 단지 투수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것인지, 관련 규정이 어떤지 설명을 듣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하이볼이 많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어져 더그아웃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 상황에서 심판은 더그아웃을 보며 손짓을 하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하기도 했다"며 "미국이었다면 이닝 종료 후 심판과 소통을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그러면 안되더라"고 덧붙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