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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우리 팀의 투쟁심을 보여주고 싶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올시즌 롯데에게 부족한 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꾸준함'을 꼽았다. 5강 문턱까진 여러차례 도달했지만, 결국 넘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발목을 잡히며 상승세가 꺾이곤 했다. 9월초 기록한 공동 7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다.
그래도 분명 의미있는 후반기 대반격이었다. 사령탑 교체의 충격을 이겨내고 후반기 승률 2위(1위 삼성)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쫄깃한 가을야구 경쟁을 만들어냈다. 올한해 전준우와 정훈은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고, 이대호를 비롯한 다른 베테랑들의 뒷받침도 충실했다. 한동희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육성도 성공적이다. 팀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험했다.
140경기까지 64승 68패. 남은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면 정확히 5할 승률이 맞춰진다. 지난 25일 LG트윈스 전에서 한동희의 동점타와 장두성의 슈퍼캐치로 힘겨운 무승부를 거둔 덕분이다.
지난 9월 9일 이후 이어져온 '8위'의 굴레도 떨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만약 5할 승률에 성공한다면,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2017년 이후 첫 5할 승률이 된다.
서튼 감독은 "롯데는 완벽한 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우리 팀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봐달라. 선수들의 투쟁심이 정말 대단하다"면서 "올해 만들어진 우리의 '강한 기초'를 토대로 내년에도 자신감있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5강싸움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롯데는 오는 27~28일 KIA타이거즈, 29~30일 LG트윈스와의 홈 4연전을 통해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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